폐 질환 연구 외길을 걸어온 50여 년 동안 저에게 치료 원리에 대한 섬광 같은 깨달음을 준 것은 바로 치료된
환자들이 들려준 한마디 한마디였습니다. 연구실 책상머리에서 얻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처음에는 편도선염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면서, 그다음은 수많은 고질병 환자들이 하나둘 치료되는 과정을 목도하면서
그들이 증언한 놀라운 신체적 변화들이 난치병 치료의 혜안을 던져준 것입니다.
환자들이 저에게 가르쳐준 면역력과 복원력의 위대함은, 또 부작용 없는 자연 치유의 신비는 활인 의술에 대한
죽비소리가 되어 오늘의 편강의학이 있게 해 주었다고 봅니다.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다른 게 필요 없는 편강탕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본래 편강탕 이름은 두루두루 (편 : 扁) 몸을
건강하게 한다(강 : 康)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편도선이 건강해지면 폐 질환이 사라져 무병장수 할 수 있다는 편강의학의 핵심 원리를 응축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모두 폐(肺) 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 몸의 오장 중 어느 한 가지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폐는 다른 기관이 제 역할을 잘하도록 생명 에너지를 공급하며 ‘숨’을 쉬게 해줍니다.
“병을 치료하기에 앞서 폐를 깨끗이 해야 한다.” 편강탕은 치병선청폐(治病先淸肺)를 도와주는 맑고 깨끗한 한약입니다. 폐를 깨끗이 하여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 및 다양한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원리입니다.
충남대 의대 이충재 교수, 삼육대 이현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년에 걸쳐 PGT(한약재 추출물)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나타나는 항염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였다. 실험에 사용 된 PGT는 인동덩굴, 맥문동, 잔대, 도꼬마리, 바위손, 지황 등 총 6가지 약재로 각 종 폐질환 및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그리고 천식과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한방제재 추출물이다.
총 3주간(주 5일, 하루 3시간) CSE(담배연기 추출물)와 대표적인 대기 오염물질 SO2(이산화황)에 노출시켜 최대한
인간의 COPD와 유사한 폐 염증을 유발시키도록 유도했다.
쥐 모델 총 30마리는 ①정상 쥐 집단, ②CSE+SO2 주입 집단
③CSE+SO2와 PGT 157mg/kg 주입 집단 ④CSE+SO2와 PGT 314mg/kg 주입 집단 ⑤CSE+SO2와 PGT 785mg/kg
주입 집단 ⑥CSE+SO2와 Dexamethasone(스테로이드) 주입 집단 등 총 6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CSE+SO2 만을 주입한 ②번 집단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뮤신(점액성 물질에 관여하는 유전자)이 증가했다. PGT를 단계별로 증량해 주입시킨 ③, ④, ⑤번 집단에서는 뮤신의 양이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Dexamethasone(스테로이드)를 주입 시킨 ⑥번 집단에서도 뮤신의 양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충남대 의대 이충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인 ‘뮤신의 과분비’를 PGT가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비록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아니었지만 PGT가 COPD를 포함한 중증 폐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잠재적 치료 약재로 쓰일 수 있다고 강하게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폐 점액 과다분비이다. 우측 그림은 기도 상피 세포 점액 분비에 관한 그룹별 변화 모습이다. CSE+SO2 만을 주입 한 ②번
집단은 ‘COPD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폐 점액 과다분비)’과 동일한 점액이 기도 상피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PGT를 단계별로
증량해 주입하자 ③, ④, ⑤집단에서는 점액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③번 집단은 Dexamethasone(스테로이드)를 주입 시킨
⑥번 집단과 점액 감소의 수치가 비슷했고, 특히 PGT를 주입시킨 ④, ⑤번 집단에서는 점액이 더욱 감소한 모습이 확인됐다.
※CSE(담배연기 추출물) ※SO2(이산화황)
뮤신의 분비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이다. CSE+SO2 만을 주입 한 ②번 집단은 뮤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여기에 PGT를 단계별로 주입하자 ③, ④, ⑤집단에서는 뮤신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③번 집단은 Dexamethasone(스테로이드)를 주입 시킨 ⑥번 집단과 뮤신 감소 수치가 비슷했고,
특히 PGT ④, ⑤번 집단에서는 뮤신이 더욱 감소한 모습이 확인됐다.
“내 병부터 고쳐보자.”
저 서효석의 편강탕 연구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저는 일반인에 비해 편도선이 조금 더 큰 편이라, 일 년에 한두 번은 편도선염을
크게 앓았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정말 고역이었죠.
약재의 성분을 정밀하게 연구하고 기록하고, 수십 가지 약재를 수천
가지 경우의 수로 배합비를 맞추어 보았습니다. 그것들을 날로 먹거나 삶아서 마시고, 쪄서 으깨고, 달이고 태우는 일로 밤을 새웠습니다. 간혹
막힐 때는 의서를 뒤져보고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어나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걸린 시간만큼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한방에서 오공(蜈蚣)이라 부르는 지네를 볶아서 그 재(災)를 편도선에 직접 살포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실험한 적이
있습니다. 깊은 밤 집 안에서 지네를 프라이팬에 볶았다가 온 집안에 진동한 역한 냄새 때문에 가족 모두가 고생하기도 했죠.
또한 반하(半夏)가 효험이 있을 것 같아 비율을 높여 듬뿍 넣어 직접 마셨다가, 농도가 너무 지나쳤는지 입안이 전부 헐어버렸던 적도
있습니다. 덕분에 사흘간 밥은 입에 대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편도선염을 낫게 할 약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직접 만든 약을 복용하면서 평생을 따라다니던 편도선염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조금 컸던
편도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지금까지도 편도선염에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아토피·비염·천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약이지만, 이미 완성된 편강탕을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본래 장기적으로 스스로의 면역력을 강화해 병을 치유하는 학문이라고 봅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들 하죠. 편강탕 역시 멀리 바라보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해진 폐로 각종 질환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편강탕 연구를 처음 시작했던 때와 똑같이 공부 또 공부하는 중입니다.
편강탕을 두고 많은 사람은 ‘명현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편강한의원에서는 ‘명현이 없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고 봅니다. 동양 의학에서는 이것을 오랫동안 앓아 왔던 병이 낫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좋지 않았던 몸이 새롭게 질서를 잡으면서 나쁜 기운이 나올 때 나타납니다. 명현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치료법이 잘 듣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명현현상이 일찍 시작되어 빨리 끝나지만, 증세가 심각한 사람의 경우 늦게 시작되어 오래가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몸 안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에 비례해 명현현상도 심해집니다. 스테로이드나 화공약품을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편강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치료 위기를 잘 극복해 낼 수 있도록 땀을 흘리는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권장 드리고 있습니다.
편강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지만,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편강한의원에서는 폐를 깨끗이 하여 튼튼해진 편도가 임파계의 왕 역할을 수행하여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수많은 병을 치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폐의 기능을 강화해 줌으로써 원기를 회복하고 백혈구의 식균작용을 높여 여러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을 근치시키는 원인 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약 등록 절차를 밟게 되면 지금처럼 약초 잎을 그대로 달이는 것이 아닌, 일정한 증상에 대해 효능을 발휘하는 주요 물질만 추출하여
정제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편강탕은 생약(生藥) 상태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이것은 인체의 모든 조직과 기관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다는 철학을 가진 편강한의원의 원칙입니다. 처방 약이 환부 이외의 부분까지 작용하여 몸 전체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초 잎을 통째로
달여 모든 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생약 상태여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몇 가지 주요 물질만을 추출하여 정제하는 방식은 생약의 특성을
극대화한 편강탕의 효능을 상당 부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온전한 약효를 전달해 드리고 싶은 편강한의원의 진심을 지키기 위해 오로지
‘처방받은’ 내원객에게만 편강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들 중 꼭 필요한 일부만 진맥을 짚어드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엉터리가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난 46년 동안 일 년에 300일을 진료하다 보니, 수많은 환자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맥은 기본적으로 뛰는 맥을 점검하며 상태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긴 시간 많은 환자분들을 마주하다 보니 굳이 맥을 짚지 않아도 그동안의 건강습관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지요. 사람의 몸은 삶의 정직한 이력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분들에게만 진맥을 짚고, 환자 각자에게 맞는 생활 습관을 조언해드리고 있습니다.
복용만 하면 병이 낫나요?
01 : 청결한 환경 유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바깥 공기가 좋지 않다 보니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구 또한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괜찮은 날은 3시간에 한 번씩 잠깐이라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수분을 배출하는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월하게 키울 수 있는 산세베리아·스투키와 같은 공기정화 식물은 실내의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02 : 건강한 식사 인스턴트 식품은 다른 모든 병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잡곡밥, 제철과일, 생선, 야채, 버섯, 콩, 견과류 등에 들어 있는 몸에 좋은 필수지방산은 알러지 체질을 정상 체질로 바꾸는 데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길러줍니다. 육류 섭취는 줄이고 채식을 늘려 채소류와 단백질을 8대 2의 비율로 섭취하길 권장합니다. 우리가 상처가 났을 때 출혈을 막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을 효소라 합니다. 싱싱한 채소에는 바로 이 같은 효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채식을 한다면 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03 : 소중한 매일에 감사하는 마음 우리가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바른 생활 태도는 병을 낫게 하 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주어진 하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우리 몸속에서 베타 엔돌핀이 흐르면서 폐에 쌓인 열을 내려주고 건강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곧 나의 체질이 되고 스트레스나 병이 뿌리내릴 겨를이 없게 됩니다.